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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젊음의 날들

22_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5.요석

by 또NEW 2015. 1. 11.

 


미생 5-요석(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주) | 2013-03-0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 2012 문화체육...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도서관에서 <미생>을 빌려보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드라마가 방영되어 인기가 치솟는 바람에 4권까지 읽은 이후로 책을 빌릴 수가 없었다. 그사이 4권까지의 내용이 아련해져버렸다. 특히 속성으로 장착했던 바둑 지식이 어느새 거의 사라져버려서 녜웨이핑 9단과 조훈현 9단의 대국을 보는 흐름이 끊겼다. 기억을 더듬으며, 속성 바둑 기초를 배울 때의 간단한 메모를 들춰보며 다시 <미생>에 집중을 시작했다. 워낙 생생함이 살아있어 금방 다시 이야기의 흐름을 잡았다.

 

5권이 되면 천과장이 영업 3팀에 등장한다. 드라마 <미생>을 잘 챙겨보지는 않았는데 지나가면서 얼핏 본 믿음직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천과장을 보고 저런 캐릭터가 만화 속에 있었던가 했었는데 드디어 등장을 했다. 첫 등장은 까칠하게 등장하셨네. 그리고 우리 빨간 눈 오과장님이 차장님으로 승진을 하셨다. 승진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승진의 기쁨을 알지는 못하지만, 얼마전 대리 승진을 하고서 기고만장해 있는 동생을 보면서 동기 10명 중에 6명만 승진을 했다고 대놓고 기뻐하지도 못한다는 말을 듣고서 대충 승진이 어떤 건지 짐작을 했었다.

 

 

요르단에 친인척을 두고 업체를 만들어 비리를 저질렀던 박과장을 내치고, 그 위의 임원들이 책임을 지고 떠나는 정리의 과정이 이어지면서 회사측에는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었으나 내부고발에 관해서는 따가운 눈총을 받는 영업 3팀. '해야할 일을 했다'라고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사업 계획에 몰두한다.

 

"네 바둑이 늘지 않는 이유를 말해줄까? 너무 규칙과 사례에 얽매여 있어. 당연히 수는 연구해야 하고 제대로 학습해야 하지만, 불변의 진리로 여긴다면 이 오랜 세월 동안 살아남았겠니. 그렇다면 지배적인 형식을 넘어서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격식을 깨는 거야. 파격(破格)이지. 격식을 깨지 않으면 고수가 될 수 없어." 

 

장그래는 박과장 탓에 날아간 요르단 사업을 다시 해서 이 일을 제대로 마무리 짓는 것이 어떻겠냐고 파격 아이디어를 내게 되고 영업 3팀은 요르단 사업을 한 번 해보기로 한다. 국내의 중고차를 요르단으로 수출하고, 요르단에서 주변국으로 재수출 하는 것인데, 중고차 수리에 들어가는 부품들도 패키지로 수출이 되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요르단은 개방적이고 외교적인 나라여서 중동의 국가들 가운데서도 신뢰가 높은 나라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장그래가 기본기를 갖춰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흐뭇하고, 열심히 응원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 너도나도 미생과 장그래를 얘기하는 사회 분위기는 싫다. 자기네들이 무책임하게 양산해 놓은 수많은 비정규직 및 일용직 종사자들을 모두 '장그래'라고 일반화 시켜놓고 그들을 위하는 척, 응원하겠다며 이용하는 뻔한 수가 정말 가증스럽다. 처음에 참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해서 좋아했는데 이젠 그 누구의 입에서 나오는 '장그래'란 이름도 반갑지 않다. 참 사는 게 어렵다, 조금 주눅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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