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만한 젊음의 날들

카카오톡 기프티콘 환불하기

by 또NEW 2014. 8. 5.

어느날 친구가 시원한 거 마시고 정신차리라며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었던 스타벅스 아이스 시그니처 초콜릿 기프티콘. 고맙게 받아서는 우울한 날 쨘~하고 쓰려고 남겨두었다가 그만 유효기간이 지나고 말았다. 유효기간이 7일 남았다는 카톡을 받았던 시점에 정신이 없었던 관계로 무심코 지나쳐버렸던 것이 화근. 어쨌든 유효기간 만료 카톡을 받고서야 아차차 싶었다. 기프티콘을 종종 애용하는 사용자로서 유효기간 만료 하루 전에도 한 번 더 카톡을 날려주는 센스가 추가로 장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얼마전 뉴스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기프티콘은 환불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와 함께 환불에 관한 논란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었다. 과연 이 돈을 누구에게 환불을 해줘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었는데, 선물을 보낸, 그러니까 돈을 낸 사람에게 환불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 환불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고, 현재 카카오 기프티콘은 수신자가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했다. 흠... 뭔가 카드깡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내 권리이니 돈을 환불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만료된 기프티콘은 90% 금액을 환불해주는데, 환불 처리가 복잡해서 거의 환불받기를 스스로 포기하도록 하는 정책이란 비난 일색이었다. 오기발동! 

 

기간 만료 카톡에는 유효기간 연장 및 환불에 관한 기프티콘 홈페이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클릭을 하면 기프티콘 홈피로 연결이 되는데 도무지 어디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알쏭달쏭하다. 선물 받은 기프티콘 하단의 고객센터 번호를 이용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근데 기간을 연장해서 쓸 수도 있는거였네... 그래서 기간 연장을 시도했다. 아무래도 친구의 선물을 돈으로 바꿔먹는 것은 뭔가 찝찝하잖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다린 끝에 고객센터로 연결되었고, 만료된 기프티콘 기간 연장을 원한다고 했더니 몇 가지 확인 절차를 거쳤다. 문자로 받은 기프티콘인지, 카톡으로 받은 것인지 확인을 했고, 기프티콘의 길고 긴 주문번호를 불러주어야 했으며, SMS로 받은 본인 인증번호도 불러줘야 했다. 귀찮아! 그런데 어랏, 해당 상품의 가격이 변경된 관계로 기간연장이 불가하다고, 환불조치 해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환불을 시도하게 되었다. 친구야, 미안.

환불을 처리하는 곳으로 전화가 연결되고, 다시 한 번 상황 설명 및 본인 확인, 상품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귀찮음이 슬금슬금 올라오고, 살짝 짜증이 나려는 찰나, SK 텔레콤 사용자가 아니면, 확인을 위해 통장사본과 휴대전화번호를 적어 팩스나 메일로 보내야 한다고........ 아놔. Olleh!

오기가 생긴 나는 돈을 돌려받겠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핸드폰으로 통장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냈다. 7월 23일이었다.

 

7월 29일. 기프티콘으로부터 환불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문자가 왔고, 8월 5일 오후에 '기프티콘환불'로 입금예정이라고 했다.

 

 

 

약속한대로 8월 5일 오후, 환불금이 입금되었다. 거의 2주가 걸려 환불받은 금액. 소액이지만, 돌려받고 나니 뿌듯.

 

교훈은 선물받은 기프티콘은 감사한 마음으로 반드시 기간안에 사용할 것.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