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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젊음의 날들102

스쿼트 30일 챌린지 아직 운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나는 스스로 운동형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수영도 해봤고, 요가도 해봤고, 헬스장도 다녀보았지만 그 어느것 하나 이거다 싶은 운동은 없었다. 물론 운동을 다니는 동안은 수영도 재밌었고, 요가도 재밌었다. 헬스는 재미 없었다. 멋진 트레이너가 있어 매일 다녀보긴 하였으나 헬스는 정말 아니다 싶기만 했다. 당시 내가 반했던 트레이너에게 며칠간 코어 운동을 배웠었는데, 스쿼트도 이 때 처음 배웠다. 상체와 하체의 운동을 하루씩 번갈아 가면서 하도록 했다. 거울을 보며 15회씩 3세트를 하며 후덜덜했던 기억이 새록. 요즘에야 대부분의 여자들이 동안이라 사실 외모로 나이를 판단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서른이 되던 해에 도토리 뚜껑같은 숏컷트 바가지 헤어를 장착하는 파격을.. 2014. 6. 17.
여행이 떠나고 싶은 날들 나는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닌데 '잘 지내고 있냐'는 안부 인사보다 '너 요새는 어디니'라는 질문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나는 현재 실업 수당도 없이 몇 개월의 백수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몇 개월간 연고도 없는 울산 어느 골짜기에서 잠적해 살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안거'의 시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종종 상상해 보지만, 사실은 팔랑거리는 가벼운 커리어 히스토리를 가지고 몇 번의 취업 실패를 겪으면서 자존감 상실로 인해 가라앉아버렸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지극히 수동적인... 지갑이 가벼워지면 마음이 무거워 진다고 했던 괴테의 말처럼, 호기로웠던 사직서의 끝은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 그냥 백수였다. 여자 나이 서른 둘에 시집도 안가고 지 몸하나 못 가누고 엄마한.. 2014.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