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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젊음의 날들102

체 게바라를 바라보는 시선 2002년이 시작되던 무렵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직전 혹은 대학 입학 직전이었다. 친구가 보내온 메일을 열었는데 '체 게바라'라는 암호 같이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별다른 설명없이 몇 장의 해골 사진들이 첨부되어 있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해 3월, 대학에 가자마자 을 읽었나보다. 뽀얀 먼지를 털어낸 책의 안쪽에는 2002.3.6.이라는 날짜만 적혀있고, 감상은 없어 당시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당시엔 '체 게바라'라는 사람의 생에 무척 감동했었다. 20대에 나는 혁명가로서의 Che가 아닌, 인간 에르네스토 게바라의 열정적인 삶에 반했던 것 같다. 자기계발서의 목적으로 이후에도 두 세번 더 읽었는데 나도 그렇게 하루하루 있는 힘껏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고작 그 .. 2014. 8. 19.
득템, Marble Jack Cheese 마트에 가는 건 참 좋다. 신기하고 새로운 item 구경하는 재미, 때때로 sale하는 품목들을 싼 가격에 득템하는 재미, 시식은 덤, 그 누구도 호객하거나 방해하지 않으니 마음껏, 취향껏 구경할 수 있어서 그런 점도 좋다. 며칠전 홈플러스에 갔다가 발견한 무려 1500원짜리 Marble Jack Cheese. 초미니 사이즈인거 아니냐고? NO, NO, NO!! 230g.....이었던....가? 유통기한이 내일까지고, 뭐 그런거 아니냐고? NO, NO, NO!! 올 9월까지인 것으로 확인하고 구입했다. 근데, Marble Jack이 뭔 치즈냐고? ..... 흠, A blend of Colby & Monterey Jack Cheese 라고 적혀있는데, Colby나 Monterey는 먹어보진 못했어도 들어는.. 2014. 8. 13.
1_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저자 한비야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01-08-24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밑줄,필기있음 / 331p. : 삽도 ; 23cm [목차] 봄 ... 글쓴이 평점 1000권의 독서를 위한 시작을 어떤 책으로 해야할 지가 은근히 고민이 됐다. 뭔가 큰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만 같아서 생각을 거듭하다가 고른 . 길을 잃고 헤매는 것 같은 지금, 언니가 필요했다. 과거에 운영하던 내 블로그의 프로필에는 항상 '길을 모르면 물으면 될 것이고 길을 잃으면 헤매면 그만이다'라는 이 책의 한 구절이 걸려 있었다. '완벽한 지도를 가져야 길을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그녀의 말을 신봉했고, 용감하게 길을 떠나보기도 했다. 똑똑하게 헤매지 못해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버렸지만, 그래서 항상 길을 잃.. 2014. 8. 12.
1000권의 책, 세계여행 PASS :독서통장 금리까지 따져가며, 세금우대까지 챙겨받고 새마을금고에 가서 적금통장을 개설했다. 통장엔 라고 통장이름까지 썼다. 통장을 만들면서 마음이 변해 앞서 말했던 밑돌 29권은 포함시키지 않고, 새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새 통장에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하나 독서를 적립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29만원을 저금하고 시작하는 게 부담이 되기도 했다. 꼭 크게 키워서 책을 읽어 만든 지식, 상상력만큼 세계를 보고 느끼고 싶다. 2014. 8. 12.
망가진 수정테이프 조립하기 어젯밤, 어마어마한 삽질이 시작되었다. 문구계의 최약체라 불리는 수정테이프가 톡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순간, 너와 나의 비극은 시작된거다. 별 생각없이 틀린 글씨에 수정테이프를 긋는 순간 또르르 감기지 않고 주르르 밖으로 흘러나오는 투명한 줄이여.............. 아놔. 아직 새거란 말이다!!! 병원에서 비품으로 쓰던 수정테이프는 오늘 나의 것과 비슷하게 생겨먹었으나 연두색 속옷에 겉옷은 앞뒤 구별없이 완전 시스루여서 딱봐도 약해보였다. 책상마다 굴러다니던 이 아이들은 기대에 부응하듯 툭하면 줄줄이 테이프를 게워내거나 뭔가 잘 안되기 일쑤였고 누군가 고쳐보려고 노력한 듯 반쪽으로 분해되어 굴러다니는 것이 일상이었다. 밤근무 때, 시간이 남은 누군가는 망가진 수정테이프들을 몽땅 분해해 고치기도 하였.. 2014. 8. 12.
You're My Best Friend, 유튜브 반복재생中 귀에 꽂히는 노래를 듣게 됐다. 요즘 버닝 중인 드라마 속에 흐르는 귀에 익숙한 노래. 이 노래 뭐였지? 하며 폭풍검색. The once라는 캐나다 밴드의 You're my best friend 라는 노래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포크송 좋다. Ooh, you make me live Whatever this world can give to me It's you, you're all I see Ooh, you make me live now honey Ooh, you make me live You're the best friend That I ever had I've been with you such a long time You're my sunshine And I want you to know That m.. 2014. 8. 7.
카카오톡 기프티콘 환불하기 어느날 친구가 시원한 거 마시고 정신차리라며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었던 스타벅스 아이스 시그니처 초콜릿 기프티콘. 고맙게 받아서는 우울한 날 쨘~하고 쓰려고 남겨두었다가 그만 유효기간이 지나고 말았다. 유효기간이 7일 남았다는 카톡을 받았던 시점에 정신이 없었던 관계로 무심코 지나쳐버렸던 것이 화근. 어쨌든 유효기간 만료 카톡을 받고서야 아차차 싶었다. 기프티콘을 종종 애용하는 사용자로서 유효기간 만료 하루 전에도 한 번 더 카톡을 날려주는 센스가 추가로 장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얼마전 뉴스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기프티콘은 환불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와 함께 환불에 관한 논란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었다. 과연 이 돈을 누구에게 환불을 해줘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었는데, 선물을 보낸, 그러니까 돈을 낸 사람에.. 2014. 8. 5.
멀미의 거의 모든 것 멀미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를 한 건 배에서 일을 한 경험 때문이다. Ship nurse로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본 환자는 단연 멀미 환자였다. 제대로 멀미라는 항목에 대해 공부를 했다기 보다는 일반적인 사항에 더해 경험적인 것들이 추가된 정도라고 하겠다. 대개의 경우 오심, 구토를 주증상으로 하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갖가지 약을 처방했다. 일반적으로 멀미약이라고 불리는 약 이외에도 부작용으로서 진정작용이 있는 약을 대체하여 쓰기도 했고, 증상이 심한 경우 몇 가지를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물론 이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랐다. 소아의 경우, 임산부의 경우, 수유부의 경우, 노인의 경우, 유아의 경우, 정신질환으로 정신과약을 먹고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2014. 8. 1.
공자님도 해결 못한 멀고 먼 취업의 길 헛웃음이 날 정도다, 이젠. 이렇게 하는 일 족족 안되기도 참 힘들텐데, 아침까진 억울해서 실컷 울다가 지금와서 일이 또 틀리니 이젠 웃음이 난다. 동수오빠가 가만 보고 있다가 막판에 늘 판을 엎어버리는 것만 같다. 뭔 동수오빠고 뭔 소리인가... 이게 한 발 뒷걸음 자리에서 보면 웃길 수 있겠다 싶은 너그러운 마음까지 들기도 하는데, 당하는 입장에서 통장 잔고가 바닥을 드러내니까 웃을 수가 없다. 취업 이야기다. 서울에서 일을 찾자면, 벌써 괜찮은 자리를 찾았을 수도 있겠지만(어디까지나 가능성임ㅡ.ㅡ;;), 부산이나 울산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찾자니 만만치가 않다. 부산에서 일할 자리인데도 서울까지 가서 봤던 면접도 두 번이나 똑 떨어졌다. 그 중에 모 외국계 회사의 면접은 고작 육아휴직 대체자리였는데,.. 2014. 7. 29.
새로운 운동 도전: 7 min intense workout 스쿼트 30일 챌린지를 끝내고 새로 도전한 운동은 Victoria Secret workout으로 골랐다. 예전에 한동안 따라했던 수많은 영상들 중에 Full body 버전과 7 minute intense cardio workout 둘 중에 고민을 하다가 조금이라도 짧은 운동으로 결정! Full body 버전이 8분 짜리를 두 번 반복하는 것인데 족보없는 운동을 해오던 내 체력으로는 도저히 두 번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번번히 한 번만 따라하고 끝내서 끝까지 영상을 본 적이 없었다. 7분 운동으로 결정한 건 당연한 결론. Rebecca-Louise의 운동을 젤 처음 접해서였는지 다른 강사의 영상은 왠지 별로다. 난 뭐든 꽤 royal한 면이 있다. 해보면 알겠지만, 7분은 도무지 끝이 나지 않는 시간이다.. 2014.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