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만한 젊음의 날들102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 ​ 뮤지컬 엄마랑 뮤지컬을 함께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도 문화생활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었던지라 큰 관심이 없었고, 친구가 보러가자고 할 때나 갔지 스스로 보고 싶은 공연을 찾아 본 것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랬으니 엄마랑 함께 공연을 볼 생각도 못했었고. 지인이 이벤트에 당첨된 공연표가 있는데 못 가게 되었다고 해서 우연히 기회가 생겼다. 엄마랑 공연을 한 번 보자 싶어서 모녀가 함께 부산으로 GoGo! ​ ​ ​ 재밌는 컨셉의 뮤지컬이었다. "공연을 위해 핸드폰 끄셨나요? 그럼 켜세요. 이 공연은 사진밖에 남는 게 없어요. 핸드폰 켜고, 마음껏 사진 찍으세요." 라고 하며 포즈를 취해주는 배우들. 틈틈히 시간이 날 때마다 사진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몰래 먹어야지 하고 숨.. 2014. 11. 23.
역사에 무임승차 하지 말자 올해 들어 역사를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른다는 핑계로 미뤄왔다. 특히 근현대사의 경우는 중, 고등학교 때에는 거의 뛰어 넘었기 때문에 아는 게 거의 없었다. 물론 요즘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드라마를 보다가도 햇갈리기 일쑤지만 말이다. 나이듦의 비애를 이런 데서 가끔 느낀다며. 어느덧 정치에 관심이 생기고, 그 속을 관심있게 들여다 보다 보니, 과거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나만 모르고 사는 그 속에서 당신들은 무엇을 보았는지, 무엇을 얻었는지, 어떤 오해들이 있었으며 겉으로 드러난 그 속에 어떤 진실이 있었는지 들여다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들만의 리그에 끼어 들고 싶다는 의도는 아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좀 더 여유있고.. 2014. 11. 20.
17_1日30分 1일 30분 저자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출판사 이레 | 2007-10-3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1日30分」 2007년 6월 출간 동시 일본 서점 베스트셀러 ... 글쓴이 평점 오랜만에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가끔씩 이런 책이 있고 싶을 때가 있다. 나태해진 것 같을 때, 무얼 해야할 지 모를 때, 상황이 절망적일 때, 우울할 때... 전반적으로 의욕적이지 않을 때 이런 책이 손에 잡힌다. 읽기에 오래 걸리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반면에 노력을 하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도록 만드는 자양강장제 같은 책. 한국인 저자가 쓴 자기계발서가 당연히 현실적이겠지만, 이상하게 일본 작가의 책에 손이 가는 건 한국의 자기계발서는 '스토리텔링'에 포커스가 있다면, 일본의 자기계발서는 단순명료하게.. 2014. 11. 11.
김동률 듣기 참 좋은 계절 '김동률 듣기 참 좋은 계절이구나' 생각하면서 유튜브를 뒤지다가 김동률 Best(기적,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사랑한다는말, 감사,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를 발견했는데 어쩜 이리 Best of Best 들만 잘 선곡했는지 좋다. 다 좋은데, 개인적으로 [아이처럼]도 포함되었으면 하는 욕심 ㅋㅋ 낯선 신곡보다 귀에 익은 노래가 더 좋은 걸 보면 나도 늙었나보다. 가을 비가 내리는 저녁 무렵 김동률을 듣다가 "아~ 절절한 사랑 고백을 받는 것 같잖아" 혼자 가슴 설레며 노래에 심취해서 몇 번을 반복해서 들었다며. 이렇게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남자는 좀 멋있잖아. 크리스마스 무렵 눈 내리는 오후에 카페 통유리 벽을 통해 새하얀 바깥 풍경을 보면서 따뜻한 핫초코 한 잔을 마시는 상상을 하게 하는 김동률의 노.. 2014. 11. 2.
16_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4:정수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4: 정수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2-12-24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 2012 문화체육... 글쓴이 평점 정수(正手)라는 제목을 걸고 꼼수를 다루고 있는 미생 4권. 아껴서 읽고 있는 이기도 하고, 책 1권 당 1만원씩 적립하고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읽을 수 없기도 해서 한 권씩 음미하며 책을 읽는다. 점점 바둑알이 늘어가고 있고,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나 같은 하수도 짐작할 수 있는 급소들이 보이기도 하고, 나 같은 하수는 짐작할 수도 없는 회심의 공격이 나오기도 한다. 회사 생활이 정치의 연장선임을 제대로 보여 줬는데, '빠르게 판단하고, 빠르게 말하고, 빠르게 행동하고...' 우직하게 .. 2014. 10. 27.
15_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저자 이강룡 지음 출판사 유유 | 2014-03-0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번역가이자 글쓰기 교육 전문가인 이강룡이 쓴『번역자를 위한 우리... 글쓴이 평점 번역에 관한 궁금증이 생겨 읽게 된 책이지만 번역뿐 아니라 일반적인 글쓰기를 위해서도 읽어두면 좋을 책이다. 번역과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을 우리말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늘 헷갈려서 제멋대로 쓰던 표현들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쓰기 위한 노력을 얼마나 하고 살았는지 반성을 했고, 몇 글자 적고 있는 이 순간에도 바르게 쓰고 있는지 긴장하고 있다. 번역은 외국어로 된 글을 우리말로 옮기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번역자의 역량에 따라 글의 수준이 천차.. 2014. 10. 24.
Patience 예전엔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선호했는데, 요즘엔 이렇게 가사가 잘 정리된 동영상이 좋다. "Have a little patience" 자꾸 조바심을 내는 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묘하게 공감가는 노랫말. 장마같은 가을비가 내리는 날, 이 노래를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린다. 2007년 Take that이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을 해서 영국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전에 Back for Good 같은 노래가 귀에 익긴 했어도 잘 몰랐던 그룹이었는데 홈스테이를 하던 집에 어린 아이들도 열광을 하던 Take that. 그렇게 Take that을 알게 되었고, 셰어하우스로 옮긴 후 같은 집에 살던 친구가 가진 그 노란색 표지의 CD를 듣고 또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당시 나와 많은 시간을 함.. 2014. 10. 22.
14_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3:기풍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3: 기풍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2-11-1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2012 문화체육관광부 ... 글쓴이 평점 미생: 바둑돌은 두 집(두 눈)을 만들어야 완생이라 말한다. 3권 막바지에 와서야 미생의 뜻을 알게 되었다. 에서 배웠던 그 절대 죽지 않는 두 집이 완생이라고 하는 건가? 하며 아는 척을 해 보기도 한다. 바둑의 기초를 배우고 나서 제대로 읽는 은 정말 재밌다. 한 챕터가 넘어가며 바둑판이 나올 때마다 고수는 이런 수를 두는 구나, 그러면서 다음 수를 예상해 본다. 그리고 옆에 있는 해설을 음미하며, 나음에 나올 이야기는 이 수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기대를 한다. 3권에서는 신입사원 OJT.. 2014. 10. 20.
13_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2:도전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2: 도전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2-09-1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인생은 거대한 바둑판 그 위에 던지는 오늘의 한 수! 원 인터내... 글쓴이 평점 1권과 비교해 2권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니까 당연한 것인가? 크게 두 가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앞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는 거래처의 사정을 살펴주던 좋은 사람이었던 박대리는 자신이 호구였음을 알게 된다. 장그래의 칭찬의 말에 날개를 달아버린 박대리는 평소와 다르게 강하게 나간다. 거래처 사장이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성동격서(聲東擊西: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의 상황을 만드는 것을 눈치를 챈 장그래는 '꼼수는 정수로 받는다'며 피할 수 없게 만들.. 2014. 10. 19.
12_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1:착수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1: 착수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2-09-1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2012 문화체육관광부... 글쓴이 평점 웹툰 을 추천받은 적이 많았는데 미루다가 최근에 바둑에 관심이 생겨 읽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도입부에 조훈현 9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책은 바둑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만화가 아니라 바둑을 알아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만화이구나 짐작을 했다. 한글로 적힌 글을 읽는데도 50% 정도는 무슨 말인지 모르고 넘어가야 해서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바둑의 기초' 같은 류의 책이라도 읽어야 완전히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바둑은 검은 돌, 흰 돌이 하는 게임이라는 것 밖에 모르는 내.. 2014.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