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만한 젊음의 날들

16_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4:정수

by 또NEW 2014. 10. 27.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4: 정수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2-12-24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 2012 문화체육...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정수(正手)라는 제목을 걸고 꼼수를 다루고 있는 미생 4권.

아껴서 읽고 있는 <미생>이기도 하고, 책 1권 당 1만원씩 적립하고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읽을 수 없기도 해서 한 권씩 음미하며 책을 읽는다.

 

점점 바둑알이 늘어가고 있고,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나 같은 하수도 짐작할 수 있는 급소들이 보이기도 하고, 나 같은 하수는 짐작할 수도 없는 회심의 공격이 나오기도 한다.

 

회사 생활이 정치의 연장선임을 제대로 보여 줬는데, '빠르게 판단하고, 빠르게 말하고, 빠르게 행동하고...' 우직하게 내가 할 일을 하는 것보다 눈치껏 줄을 타고, 가장 공과가 잘 드러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사회 생활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 와중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영업 3팀의 팀워크가 돋보인다.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한 번쯤 맞닥드릴법한 회의감. 내가 열심히 일을 해서 성과를 내어도 결국 나는 똑같은 월급을 받는 일개 직원일 뿐이고, 성과는 회사가 가져가는 불평등. 박과장은 큰 성과를 내고 나서 이 회의감에 빠지고, 회사 돈을 횡령할 수 있는 꼼수를 부리다가 점점 판이 커지게 된다. 회사일을 뒷전으로 하던 박과장이 영업 3팀으로 지원을 오게 되면서 갈등이 생기게 되는데, '꼼수는 정수로 받는다'는 말을 제대로 보여 준 영업 3팀.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네가 후반에 종종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귀가 더딘 이유, 모두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승부 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바둑 세계의 통찰력에 감탄이 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