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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젊음의 날들

17_1日30分

by 또NEW 2014. 11. 11.

 


1일 30분

저자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출판사
이레 | 2007-10-3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1日30分」 2007년 6월 출간 동시 일본 서점 베스트셀러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오랜만에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가끔씩 이런 책이 있고 싶을 때가 있다. 나태해진 것 같을 때, 무얼 해야할 지 모를 때, 상황이 절망적일 때, 우울할 때... 전반적으로 의욕적이지 않을 때 이런 책이 손에 잡힌다. 읽기에 오래 걸리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반면에 노력을 하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도록 만드는 자양강장제 같은 책.

한국인 저자가 쓴 자기계발서가 당연히 현실적이겠지만, 이상하게 일본 작가의 책에 손이 가는 건 한국의 자기계발서는 '스토리텔링'에 포커스가 있다면, 일본의 자기계발서는 단순명료하게 방법론을 다루기 때문이다. 어렸을 땐, 성공 이야기를 주로 읽었다. 거기엔 재미도 있고 판타지도 섞여 있다. 최근엔 일본 작가의 단순하고 목적지향적인 책이 더 끌린다. 

 

작가의 오만한 문체에서 '나는 이렇게 노력해서 성공했어. 내가 이걸 알려줘봐야 니들이 얼마나 따라해서 성공할 수 있겠어? 해 볼 테면 어디 해봐라'라는 뉘앙스를 읽었다. 기분이 좀 나빴지만, 거부할 수 없는 아픈 진실을 마주했다.

"당신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 이유는 절대적인 공부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각 단락마다 과학적인 자료들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설득력 있는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뇌의 장기 기억과 일시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이 다르고, 그 메커니즘을 이용해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밝히고 있는데, 물론 처음 보는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방법에 여기에 부합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참고 해서 공부 계획을 조금 수정했다. 요는, '복습'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기억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인상적인 내용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공부에 효과적인 식사법이라든지(아침엔 소화에 부담이 가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섭취를 자제하고, 소화의 과정 없이 바로 흡수될 수 있는 과일을 추천함. / 식사 직후의 공부를 피하는 것 등등.) 아침에 바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따뜻한 물에 샤워를 해서 체온을 높여준다) 등은 인상적인 새로운 내용이었다.  

 

무언가를 계속해서 해나가는 것이 참 힘들다. 저자는 지치지 않을 만큼, 조금 적다고 생각될 만큼의 공부량을 날마다 꾸준히 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말한다. 이것 또한 쉽지 않다. 내 경우엔 의욕적으로 도전했을 때는 얼른 하고 싶은 조바심이 일고, 그러다 보면 오버페이스 하게 되어 결국 나가 떨어지고 마는 경우가 허다했다.

공자님도 '欲速則不達'이라 하셨다. 빨리하려면 이르지 못할 것이다, 라고.

내가 우선 배워야 할 것은 천천히 멀리갈 수 있는 걸음걸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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