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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젊음의 날들

푸른 지구를 지키고 싶은 마음

by 또NEW 2014. 11. 25.

 

 

환경 파괴로부터 푸른 지구를 지키고 싶지만,

무엇부터 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고, 알지만 하기 힘든 일도 있고, 알지만 상관없을 수도 있다. 나도 사실 막연히 '푸른 지구'를 생각하고 있지만 일일이 지구만 생각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적어도 푸른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다면 조금 불편해도 조금 어려워도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있으며 기꺼이 그 노력에 동참하고 싶다.

뭔가 적극적으로 환경을 수호하는 활동을 하는 것은 모두에게 어렵다. 환경 운동가나 전문가도 아니고, 일상 생활 속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기엔 양심이 간질거리고 부끄럽다. 위의 동영상을 무심코 보다가 적어도 적게 쓰고, 불필요한 것은 안 쓰고, 쓰레기를 적게 만드는 것 같은 소극적인 일들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고장나지 않았다면 오래 쓰고, 고쳐서 쓸 수 있으면 고쳐서 쓰고. 내가 유행따라 바꿔버린 휴대폰이 죄 없는 남의 나라 아이를 죽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가슴 아픈 일이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은 사용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낡은 것이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성, 동영상을 보는 정도로만 사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되고 낡았다고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요즘 나오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 비하면 볼품 없을 뿐.

내 핸드폰은 사용한지 4년이 다 되어간다. 여전히 3G를 사용하고 있어 속도가 늦지만 최신 LTE의 속도감을 어차피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용하고 있다. 다만 4년쯤 사용하고 나니까 아이폰의 홈 버튼이 어쩌다 한 번씩 잘 눌러지지 않을 때가 있어 이제는 새로 핸드폰을 바꿔야 할 때가 되었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에 대해서 토론을 한 적이 있다. '샴푸는 500원 동전만큼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휴지는 3-4칸이면 충분하다' 같은 그 나이에 할 수 있을 이야기들이 나왔고, 우리 딱 1주일만이라도 실천해보자고 했었다. 조금만 신경쓰면 별로 힘들지 않은 것들이라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최소한의 것들만 가지고, 질리지 않을 심플한 디자인의 성능 좋은 것을 사서 오래오래 사용하고, 쓰레기를 많이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갖고 싶은 것, 놀라운 제품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돌아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너무 많은 것들을 이미 갖고 살고 있다. '욕망의 집어등'이라는 표현이 선명하게 이미지화 된 소비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현명하고 환경친화적인 소비자가 되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너무 짧은 유행의 주기에 따라 쉬지 않고 새상품이 나온다. 특히 자신을 'Early adapter'라고 칭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자신의 개성의 표현이니 존중은 하지만 한 번쯤 그 소비의 고리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내 소비가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 수도 있다는 것. 지나친 비약인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이기도 한 무서운 진실.

물론 나도 충동구매도 하고, 쓸모 없는 것들이 집에 쌓여 있고, 새로운 것들이 늘 사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더 그런 사실을 여러번 상기하고, 물건을 사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해 보려고 노력한다. 아래의 책들을 주기적으로 읽으며 스스로 설득을 한다. 그러나 앞 다퉈 나오는 신기술, 새 디자인을 장착한 물건들 앞에서 절제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그래도 푸른 지구를 지키고픈 마음과 작은 노력과 관심이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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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은 "모자랄까봐 미리 준비해 쌓아두는 그 마음이 곧 결핍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셨다. 반드시 필요한 것들만 갖고도 풍요롭게 사는 삶이 내가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삶이다. 여행자의 삶은 그래서 좋다. 내가 짊어질 수 있을 만큼만 갖는 삶. 그렇게 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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