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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젊음의 날들

19_칼럼니스트로 먹고 살기

by 또NEW 2014. 12. 14.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

저자
텍스트 라디오, 김은성 지음
출판사
왓북 | 2014-07-0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입문방법에서 매력적인 글쓰기 노하우까지 각 분야 칼럼니스트들의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30대 초반, <Sex and the city>에 열광했던 우리 세대의 여자들은 칼럼니스트라고 하면 '캐리 브래드쇼'를 먼저 떠올릴지도 모른다. 과연 그녀가 쓰는 칼럼으로 뉴욕 한복판에서 명품으로 치장한 그 화려한 생활을 영유할 수 있을까? 어쩐지 배고픈 작가의 이미지보다 화려한 작가의 모습이 더 익숙한 건, 캐리의 이미지가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물론 하와이의 하루키 이미지도 한 몫 했겠지만 말이다. 어쨌건 작가라고 하면 문학을 창작하는 작가의 모습이 대표적일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일반인인 내가 다가서기에 문학보다는 칼럼 쪽이 문턱이 낮게 느껴졌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은 건 내 꿈이니까, 내 마음이니까 소중히 품고 있도록 하겠다.  

글을 잘 써보고 싶은 사람으로서 각 분야의 칼럼니스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칼럼을 쓴 수입으로 먹고 살 수 있는지, 어떻게 일감을 얻고 데뷔할 수 있는지 어떤 글을 쓰는 게 좋은지와 같은 정말 사람들이 궁금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는 광고에 혹했다. '준비방법부터 입문방법까지 칼럼니스트의 길이 시원스레 보인다'고 책 표지에 적어놓기도 했다. 그래서 나도 언젠가는 제대로 된 나의 글을 써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단,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짚어나가고 있긴 하다. 직접 칼럼니스트들을 인터뷰하며 수입을 물어보기도 하고, 글을 써서 먹고 살 수 있느냐고 대 놓고 묻기도 하더라. 그리고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은 방법이며,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 물어 보기도 했다. 그러나 결론은 둥글둥글했다. 종합적으로 내가 인식한 결론은 막 입문한 초보라면 글로만 먹고 살기는 힘들 것 같다, 그러나 계속 하다보면 기회가 생길 수 있으며, 칼럼 이외의 길이 생기기도 한다, 라는 것과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경험하고, 지금 당장 글을 써라, 라는 메세지. 어느 자기계발서나 다름없는, 알지만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별로 없는 팁 같았다. 그래서 사실 진짜 궁금했던 것들(그게 뭘까?), 이 책을 읽으면 얻게 될 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던 것들(그게 도대체 무엇이냐고?)을 만족스럽게 얻지는 못 한 것 같다. 단편적인 정보들 같았고, 아무래도 깊이 있는 정보들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 직접 소개된 칼럼니스트들의 칼럼을 찾아 읽어보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각각의 칼럼들에 어떤 독창성과 개성을 가졌기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읽히기 좋은 글을 쓸 수 있었을까, 어떤 주제들에 대해서 어떤 관점으로 글을 쓰는지 시간을 들여서 연구를 해 봐야 한다. 그건 저자가 떠먹여 줄 수 있는 게 아니라 독자 개인의 노력의 영역이다. 이 책은 길잡이 역할을 하는 책인 것이다. 원래 그런 것이니 이 책은 제 역할을 한 것인가보다.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했었나 하고 생각을 하고 보니 내가 애초에 기대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쏭달쏭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글을 쓰고 싶고, 어떤 것을 나누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연구하고 말하고 싶은지, 어떤 스타일의 글을 써야할지, 무엇을 당장 해야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여기저기 벌여놓은 일들을 정리를 좀 하고, 내년부터는 글을 쓰는 연습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역시나 오늘 글을 쓰는 사람이 작가라는 말이 진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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