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바둑돌은 두 집(두 눈)을 만들어야 완생이라 말한다.
3권 막바지에 와서야 미생의 뜻을 알게 되었다. <2시간 바둑입문>에서 배웠던 그 절대 죽지 않는 두 집이 완생이라고 하는 건가? 하며 아는 척을 해 보기도 한다. 바둑의 기초를 배우고 나서 제대로 읽는 <미생>은 정말 재밌다. 한 챕터가 넘어가며 바둑판이 나올 때마다 고수는 이런 수를 두는 구나, 그러면서 다음 수를 예상해 본다. 그리고 옆에 있는 해설을 음미하며, 나음에 나올 이야기는 이 수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기대를 한다.
3권에서는 신입사원 OJT(On the Job Training) 프로그램 및 신입사원 교육에 관한 내용과 팀을 이루고 일하는 직장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장그래가 속한 영업 3팀은 서로 보완해 주며 위해주는 멋진 팀이다. 지금껏 기획이란 걸 해 본 적 없는 나는 기획서가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고, '설득'의 의미를 마음에 담았다.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자신을 먼저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비단 기획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복기가 무엇이며 어떻게 복기를 해야하는지를 볼 수 있었던 장그래의 기보집. 연구생이 되어 뒀던 모든 바둑을 판마다 왜 이겼는지 졌는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적어 두었다. 그걸 보면 당시의 모든 것이 떠오른다고 하였다. 바둑이 세상을 보는 대단한 필터라고 말한 김대리의 말에 깊은 공감을 한다.
<미생>, 보면 볼 수록 멋진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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