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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젊음의 날들102

Thanks to you 2년 전 오늘, 나는 생일을 맞은 친구와 함께 필리핀에 있었다. 이 친구는 Filipino doctor 인데, 한 때 함께 일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그 친구가 잠깐 필리핀에 머무는 때에 맞춰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었다. 마닐라의 그 친구네 집에서 며칠을 보내고, 보라카이와 코론에 머물면서 평화롭고 행복하기만 했던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 생일 축하 메일을 보내고 나니 그 좋았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그 날은 친구의 생일을 맞아 새벽부터 친척들까지 모여 대가족이 함께 바스탕가의 어느 private beach로 가족 여행을 갔는데 나도 따라가 융성한 대접을 받았다. 정말 실컷 웃고 떠들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날 엄청난 양의 음식을 준비해 갔는데, 필리핀 전통 음식들과 신선하고 달콤한 과일 맛을 잊을 수가.. 2015. 2. 16.
26_ 조선 왕을 말하다 조선 왕을 말하다 저자 이덕일 지음 출판사 역사의아침 | 2010-08-3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 최고의 왕과 최악의 왕은 누구인가?"역사학자 이덕일, 조선... 글쓴이 평점 역사 책의 경우엔 특히 책 선택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바른 사관을 가진 역사학자의 책을 읽어야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 교과서 제일 앞에 나오는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는 E.H.카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에는 주관적인 사관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바른 역사관을 가진 역사학자의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면,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전히 교과서에도 버젓이 실려 있는 .. 2015. 2. 7.
25_ 인문학 공부법 인문학 공부법 저자 안상헌 지음 출판사 북포스 | 2012-06-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어느 순간 갑자기 막막함을 느낄 때, 사는 일이 너무나도 공허해... 글쓴이 평점 인문학을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는데 워낙 광범위한 영역이다 보니 무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 지 막연한 채로 그냥 있었다. 드디어 벼르고 있던 전자책 리더기를 마련한 기념으로 앞으로 독서에 박차를 가해보자는 동기부여가 되어 일단 가이드북을 한 권 읽기로 했다. 어려워보이지 않고, 문, 사, 철로 공부법을 나누어 놓치지 말아야 할 몇 권의 책들을 소개하면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안내해 주는 구성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으로 골랐다. 일단 가이드북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책이다. 인문학 공부에 앞서.. 2015. 1. 29.
24_ 나의 한국현대사 나의 한국현대사 저자 유시민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4-07-1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유시민이 보고 겪고 느낀 우리 현대사 55년의 이야기나는 냉정한... 글쓴이 평점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현대사 부분을 거의 그냥 넘어 갔기 때문에 현대사에 관한 지식이 거의 전무했다. 물론 이과생이었기에 국사 자체가 그닥 큰 비중이 없이 지나갔던 세대였고, 역사를 몰라도 무난히 대학에 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내 나라 역사도 제대로 모른다는 부끄러움도 모른 채 천둥벌거숭이 같이 20대를 보내고, 30대가 되니 그 결핍이 느껴지더라. 발달 과업을 이루지 못하면 결국 퇴행하게 된다는 이론도 맞는 말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어쨌든 몇 몇 강의만으로 그 흐름.. 2015. 1. 25.
내겐 만병통치약, 판피린 ​ 오랫동안 내게 만병통치약은 타이레놀이었다. 원래 약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젊은 여자가 아파봐야 두통, 생리통이니까 견디기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프면 먹는 약은 타이레놀 정도였다. 학부 때 배우기로 타이레놀은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고, 어린 애들도 먹는 약이니까 일차 진통제로는 무조건 타이레놀,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알약을 삼키고 나면 목에 긁힌 듯한 느낌이 남고, 속이 메스꺼린 느낌이 있어 무식하게 참고 참다가 정 안될 것 같을 때 타이레놀을 삼키곤 했다. 응급실에서 일을 할 땐 어린이용 타이레놀 물약을 애용하기도 했다. 두통이 있으면 커피를 마시고, 생리통에는 핫패드를 배에 대고, 속이 더부룩할 땐 매실차를 마시고, 감기엔 뜨거운 보리차를 마시며 버티던 내게 만병통치약.. 2015. 1. 19.
야우(夜雨) 내가 10대일 때, 난 당시의 아이돌이었던 HOT, 젝키 같은 가수들이 아니라 김민종을 좋아했었다. 좋아하게 된 계기가 기억이 나지도 않을 정도로 오래된 일이라 배우로서의 김민종을 먼저 좋아했었는지, 가수로서 김민종을 먼저 좋아했었는지도 아리송하다. 표절 사건으로 한 동안 그의 노래를 듣지 못하다가 고등학교 때 나온 앨범이 이 노래 '야우'가 있던 그 앨범이었을 것이다. 4번 트랙이라고 기억되는데 쟁쟁하게 인기 끌었던 다른 노래들보다 간주없이 바로 시작되는 이 노래, 빗소리와 휘파람 소리가 좋아 이 노래를 자주 한곡 반복으로 들었다. 혹시 유튜브에 있을까 하고 검색을 했는데 뮤직비디오까지 있었을 줄이야... 처음 봤다며 ㅋㅋ 새벽부터 김민종 공연장에 가서 주구장창 기다리던 기억, 주차장 나오는 길목에서 .. 2015. 1. 18.
정말 사랑했을까 어느 겨울 날, 우리는 만날 때마다 이 노래가 담긴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노래를 듣고 또 들었다. 함께 있어 설레는 마음에 더해 차 안 가득 울림이 있는 보이스의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노래. 뭔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가끔 겨울이면 생각나는 노래. 2015. 1. 12.
23_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6.봉수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6: 봉수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3-04-3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무섭도록 치밀하고, 벅차게 감동적인 본격 샐러리맨 만화의 탄생 ... 글쓴이 평점 취해라. 항상 취해 있어야 한다. 모든 게 거기에 있다. 그것이 유일한 문제다. 당신의 어깨를 무너지게 하여 당신을 땅 쪽으로 꼬부라지게 하는 가증스러운 '시간'의 무게를 느끼지 않기 위해서 당신은 쉴 새 없이 취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에 취한다? 술이든, 시든, 덕이든, 그 어느 것이든 당신 마음대로다. 그러나 어쨌든 취해라. 그리고 때때로 궁궐의 계단 위에서, 도랑가의 초록색 풀 위에서, 혹은 당신 방의 음울한 고독 가운데서 당신이 깨어나게 되고, 취기가 감소되거나 사라져버리거든, 물.. 2015. 1. 11.
22_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5.요석 미생 5-요석(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주) | 2013-03-0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 2012 문화체육... 글쓴이 평점 도서관에서 을 빌려보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드라마가 방영되어 인기가 치솟는 바람에 4권까지 읽은 이후로 책을 빌릴 수가 없었다. 그사이 4권까지의 내용이 아련해져버렸다. 특히 속성으로 장착했던 바둑 지식이 어느새 거의 사라져버려서 녜웨이핑 9단과 조훈현 9단의 대국을 보는 흐름이 끊겼다. 기억을 더듬으며, 속성 바둑 기초를 배울 때의 간단한 메모를 들춰보며 다시 에 집중을 시작했다. 워낙 생생함이 살아있어 금방 다시 이야기의 흐름을 잡았다. 5권이 되면 천과장이 영업 3팀에 등장한다. .. 2015. 1. 11.
21_백범일지 백범일지(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백범 김구 자서전) 저자 김구 지음 출판사 돌베개(주) | 2007-01-2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MBC ! 느낌표 선정도서 『백범일지』는 1947년 국사원에서 ... 글쓴이 평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를 처음 읽었다. 한국사를 배우면서 근현대사를 아우르려면 백범 김구를 알아야만 할 것 같았고, 그래서 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바로 실행에 옮겼고 그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상권, 하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백범일지의 상권은 주로 인간 김창수에 대해 알 수 있다면, 하권은 백범 김구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었다. 근현대사 교과서를 옆에 끼고, 익숙한 사람 이름과 거기서 거기 같은 단체 이름들을 찾아서 비교하면서 낯설어서 가까이 하기.. 2015.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