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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젊음의 날들102

프로젝트 한자 800 ​를 읽으면서 원문을 쓰면서 읽는데,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한문을 배웠던터라 한문을 제법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글자, 알듯 말듯한 글자, 엉뚱하게 알고 있던 글자가 너무 많았다. 요즘은 한자입력기가 있어 따라 그려놓기만 하면 무슨 글자인지 찾아주니까 부수를 알 필요도 없고, 옥편을 찾아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그래도 여러번 보았던 글자들 조차도 며칠이 지나 다시 보면 .... '이거 아는데 뭐였지?' ..... 이런 수준이 되었다. ㅜ.ㅜ 아무리 네이버 한자입력기가 있다고 하여도 머릿속에서 꺼내는 것만큼 편리하진 않으므로, 한문을 좀 다시 외워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에 보면, 문교부 지정 상용한자 1800자만 알아도 중국어, 일본어를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였으므로 1800자 정.. 2014. 9. 21.
도토리 따기 ​며칠 전, 동네 방앗간에 참기름을 사러 갔던 엄마는 난데없이 "우리도 꿀밤 따러 가자" 라고 하셨다. "꿀밤? 도토리??? 갑자기 왜??" 엄마는 방앗간에서 도토리를 가루로 빻는 아줌마를 만나게 된거다. 동네 뒷산에 운동하러 매일 가서 한 주먹씩 도토리를 따와서 모았는데 엄청 많아서 가루로 내어 묵도 해먹고, 부침개에도 넣고 한다고 한다. 엄마는 지금껏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서 못했는데, 그냥 말려서 껍질째 빻아도 된다고 했단다. (물론, 아줌마들의 정보의 보고, 헬스장 정보통에 따르면 말려서 껍질을 까서 빻아야 한다고...!) 올해 뒷산에 도토리가 엄청 많이 열렸다며 동네 아줌마들의 트렌드처럼 다들 도토리를 따서 말리고 있었다. 오늘 아침, 산에는 혼자 가면 무섭고, 도토리는 따고 싶다는 엄마의 귀여운.. 2014. 9. 20.
6_돈키호테 돈키호테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출판사 시공사 | 2004-11-1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상주의적 인물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적 인물 산초 판사를 통해 이... 글쓴이 평점 일단 무려 731쪽이나 되는 엄청난 두께의 책을 보고 설마 저것이 내가 찾던 일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았으나 맙소사, 이 책이 스페인어 완역판 가 맞았다. 어렸을 때 보았던 돈키호테 만화를 생각했던 내게는 일단 충격적인 첫 만남이었다. 실제로 만화로 봤던 내용도 그닥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철갑옷을 입고 삐쩍 마른 말을 타고 다니는 기사와 작고 뚱뚱한 아저씨가 함께 모험을 하는 이야기 정도? 오히려 생각하면 할 수록 손오공과 그 무리가 함께 다니는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쵸~"가 자꾸 떠오른다며. 내가 알던 돈키호테란 기.. 2014. 9. 19.
내 눈물 모아 며칠 동안 이 노래의 짧은 토막을 들었다. 검색해 보니 모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쓰였나보다. 매일 저녁 어떤 시간이면 들리던 이 노래. 중학교 1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서지원이 죽었고 남은 우리는 이 노래 참 많이 들었다. 그 때 서지원은 어른으로 보였는데, 지금 보는 서지원은 아직 솜털 보송한 애다. 무난하던 삶에 불쑥 찾아온 추억의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비겁하게 사는 것과 비겁하게 죽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2014. 9. 18.
5_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저자 강신주, 지승호 지음 출판사 시대의창 | 2013-05-1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모든 인문학은 사랑과 자유에 바치는 헌사이다. 나 역시 나의 인... 글쓴이 평점 '강신주'라는 키워드로 이어지는 책이다. 최고의 인터뷰어 중의 한 명인 지승호의 강신주 인터뷰라니... 두 사람의 조합이 궁금했지만, 책 표지가 여자들이 좋아해서 소장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컬러라고나 할까. 티파니 블루에 핑크라니... 몹시 자본주의스러운 컬러가 강신주답지 않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꺼려졌다. 힘들 때, 그 어떤 이보다 큰 위로를 주는 강신주 박사님의 말과 글. 나는 일자리 검색을 하는데, 동생은 아파트를 사겠다며 검색을 하고 있는 데서 오는 슬픔. 가족들이 모이면 그들의 영혼없.. 2014. 9. 15.
너덜너덜해진 자존심 우여곡절끝에 또다시 찾아온 면접의 기회. Job interview. 병원 원장이라는 사람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은 내게 계산기를 두들겨 월급을 보여준다. 이건 뭐지? 거기에 쓰여 있던 숫자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그 태도가 기분이 나빴다. 표정관리가 안되어 어쩔 줄 몰라하며 앉아있는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더니 다시 한 번 계산기를 두들기기 시작한 그 사람은 10만원 정도 더 얹은 금액을 보여주며 "이러면 할래요?" 수산시장 경매 붙여진 물고기도 아니고, 사람 앞에 앉혀두고 뭐하는 짓인가... 정말 너덜너덜해진 기분이었다. 그 자리에 불려나가 앉아 있는 것도 짜증이 나고, 잘 보이겠다고 빼딱구두 신구 뛰어서 뒤꿈치가 다 까져버렸으면서도 웃고 앉아 있었던 내가 너무 비참했다. 돌아서 나와서 나는 곧장 .. 2014. 9. 3.
나는 청춘인가, 청춘의 고민 을 보다가 나는 청춘인가 고민하게 됐다. 서른 둘, 가장 예쁠 나이라는 말을 들으며 세뇌당했었는지 나는 당연히 내가 꽃청춘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방송을 보면서 과연 내가 청춘인가 하고 심각해졌다. 여행이 필요한걸까? 나도 여행을 다닐 땐, 저들과 같았는데..... 며칠 전, 친구의 전화 한 통에 내 머릿속은 엉망이 됐다. " 호주로 이민가자!!! " 뜬금없이 전화해서는 혼자 가기 무섭다며 내 생각이 났단다. 놀이동산 가자는 것도 아니고, 미용실에 함께 가자는 것도 아니고, 치과에 함께 가달라는 것도 아니고 이민을 같이 가자고??!!! 근데 이 어처구니 없는 말에 마음이 동했다. 너, 사람 제대로 고른거지. 빙고! 사실 이민 가겠다는 말을 습관처럼 달고 살았고, 미국으로 가려고 미국 간호사 시험도 쳤고, 호.. 2014. 8. 30.
4_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저자 구본준, 김미영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09-06-1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서른살 직장인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으로 ... 글쓴이 평점 한 동안 동생 회사의 전자도서관을 이용했는데, 재벌 대기업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책의 수준이 형편없어 스테디셀러 몇 권을 골라 읽고는 관뒀다. 하지만 휴대폰 화면으로 읽는 책이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졸업한 대학교 이름으로 검색을 했는데, 학번으로 로그인을 했더니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로그인이 되는 순간 너무 행복했는데, 아무래도 전자책이 최근책, 실용서 위주이다보니 책의 권수는 많았으나 쓸만한 책은 그리 많아보이지 않아 실망을 했다. 1000권 읽기를 시작하면서 독서 .. 2014. 8. 28.
3_철학의 시대 (춘추전국시대와 제자백가) ​ 철학의 시대 저자 강신주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11-11-0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우리 시대 대표 인문학자 강신주의 본격 인문 저작! 강신주가 철... 글쓴이 평점 를 읽기 시작하면서 중국 고대사,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도올의 논어 강의도 유튜브로 찾아봤고 (재미있고 유익하긴 한데, 너무 설명이 장황하여 진도를 못나가는게 흠. 보다 지쳐 그만 둠), 를 읽으며 함께 듣고 있는 길라잡이 팟캐스트 의 첫 도입부에서도 대략적인 설명을 해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책장에 고이 모셔져 있던 이 책을 꺼냈다. 사실 의도된 것이라기 보다는 안 보는 깨끗한 책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갖다 팔려고 꺼냈다가, 어라? 이거 강신주 박사님 책이었네, 라며 책.. 2014. 8. 25.
2_체 게바라 평전 ​ 체 게바라 평전 저자 장 코르미에 지음 출판사 실천문학사 | 2000-03-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세계적인 전기작가인 이 책의 저자 장 코르미에는 특히 체 게바라... 글쓴이 평점 ​ 유기적인 독서를 통해 지식트리 같은 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이를테면 한 권의 책을 읽고 내용적 연관성이 있다던가, 같은 작가의 책을 읽는 다던가, 책에서 언급되었던 또 다른 책을 읽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게 해서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커지고, 삶의 질이 달라질 것 같다는 기대를 품었다. 첫 번째 책인 에서 언급됐던 이 책을 이어 읽기로 했다. 한비야의 책만큼 내가 좋아하는 책이니까. 여러번 읽었음에도 체 게바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으니 잘 읽.. 2014.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