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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젊음의 날들

4_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by 또NEW 2014. 8. 28.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저자
구본준, 김미영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09-06-1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서른살 직장인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으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한 동안 동생 회사의 전자도서관을 이용했는데, 재벌 대기업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책의 수준이 형편없어 스테디셀러 몇 권을 골라 읽고는 관뒀다. 하지만 휴대폰 화면으로 읽는 책이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졸업한 대학교 이름으로 검색을 했는데, 학번으로 로그인을 했더니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로그인이 되는 순간 너무 행복했는데, 아무래도 전자책이 최근책, 실용서 위주이다보니 책의 권수는 많았으나 쓸만한 책은 그리 많아보이지 않아 실망을 했다.

 

1000권 읽기를 시작하면서 독서 후에 그 기록을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시작 단계에서 체계적으로 기록하지 않으면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고, 단지 "읽었다"는데 중점을 둔 서평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목차에 서평이란 단어들이 군데군데 보인다는 단순한 이유로, 전자책을 시험하는 용도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서른"이라는 나이를 강조하여 불안을 조장하고, 위협을 가해 마케팅하는 책에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서평에 대한 아이디어를 얹자는 구체적인 목표만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신문사 문화부 기자들이 독서로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직장인을 인터뷰하여 그들이 말하는 독서의 공통 열쇗말을 뽑아둔 자기계발서이다. 독서의 필요성이나 장점이야 나로서는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고, 독서 방법론이야 개인의 목적에 따라 혹은 취향에 따를 일이지 굳이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 책의 많은 부분이 내게는 새로울 게 없었다. 독서로 인해 그들이 변화를 이룬 부분들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독서력이 쌓이지 않은 내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 

한 가지,시도해 보고 싶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있다면, 독서토론에 관한 방법이다. 지금껏 독서모임이나 독서토론이라 하면 책을 한 권 정해서 그 책을 구성원들이 각자 읽고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먼저 주제를 정하고 각자 그 주제에 부합한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골라읽고 서로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는 식의 토론을 이어간다고 하는 인터뷰이의 방식이 매력적이었다.  

 

서평에 관해서는, 결론적으로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는 식이지 내가 찾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주는 게 없었다. 그렇지만 여러 명의 독서 고수라는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읽으면서 내가 어떤 독서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애초에 1000권 읽기를 시작할 때 세웠던 세부사항들을 다시 점검하며 어떻게 독서 기록을 남겨두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애초에 그건 내가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내 것을 만들어 내야 했던 내 숙제였다.

일단 목적이 있는 독서를 하기로 했으므로, 그 책을 읽는 목적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목적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의 목적은 이러한데, 이 책의 저자는 왜 이 책을 썼을까에 대한 고찰도 동시에 해보기로 했다. 최종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내 생각과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인지 찾아가는 것이 목표다.  

다음으로 내가 1000권의 독서를 하면서 얻고 싶은 큰 목적을 생각해보면, 지식의 유기적인 연결, 소통을 하고 싶고, 결과적으로는 글을 쓰고, 여행을 하는데 배경지식이 필요해서였다. 그래서 책 선정도 이전 독서와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하고 있는데, 블로그는 태그와 하이퍼링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들을 거미줄처럼 연결시켜 보고자 한다.

물론 반드시 이 틀 속에서만 독서 기록을 남기겠다는 것은 아니고 (사실 말은 그럴싸하지만 그럴 자신이 없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큰 그림이 그려졌다는 점에서 마냥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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