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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젊음의 날들

스크립트 읽기 중간점검 : 23일차

by 또NEW 2014. 7. 9.

영화 <노트북>의 스크립트를 읽은 지 23일째 되는 날이다.

매일 A4지 한 장 분량을 읽고 있지만, 만만치가 않다. 매일 전날 읽었던 스크립트 전체를 10번 다시 읽는데, 전날 읽었을 때에는 발음이 꼬여 버벅거리던 부분도 신기하게 다음날 다시 읽으면 매끄럽게 넘어간다. 반복의 힘! 그래서 10번 읽는 건 집중해서 읽으면 1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문제는 오늘 분량을 읽는 것인데 종이를 반으로 접어 절반씩 나누어 25번씩 읽는다. 오늘 분량의 영화를 보면서 억양을 익히며 몇 번을 따라 읽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읽으면서 모르는 표현들을 찾아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동글뱅이들을 그으면서 읽는다. 처음에는 영화에서처럼 감정을 잡아서 읽다가 도중에는 무조건 빠른 속도로 몇 번을 읽고, 다시 감정을 실어 읽기를 반복한다. 꽤 지루한 시간. 1시간 반은 훌쩍 넘게 걸린다. 잡생각도 솔솔 올라오고. 읽다보면 제대로 된 발음 무시하며 막 흘려 읽고, 목도 칼칼하고... 어느 순간은 이러면 거의 외웠네 싶다가도 며칠 후에 넘겨가며 다시 읽으면 말짱 도로묵이라서 좌절하고. 어쨌든 끝까지 읽는 다는게 목표. 어느덧 영화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어느새 노아는 약속대로 집을 지었다.

" White house with blue shutters, and a room overlooking the river so I can paint.

I want a big old porch that wraps around the entire house..." 

이런 집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었지.

 

 

 

'사랑의 힘'으로 손수 집을 지었다.

이 영화를 본 이후로부터 집 짓는 남자에 대한 로망이 생겼더랬지 ㅋㅋㅋ

'집'이라는게 '보호'의 상징성이 있어서인지 왠지 집을 지어줄 수 있는 남자라면 여자를, 가족을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은 강인함이 상상된다고나 할까. 

정글에서도 뚝딱뚝딱 집 짓는 달인, 병만 족장처럼 ♡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던 앨리는 첫사랑을 찾아오고, 둘은 문제의 '이 방'에서 다시 앉았다. 알반지를 자랑하며 '난 임자있는 몸'임을 말하지만, 이미 앨리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겠지.

 

 

매일 관둬버리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읽고 또 읽는다.

이것도 못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과대망상에 시달린다. 

앞으로 1주일.  

 

 

 

 

* 프로젝트명: Reading script out loud 

* 목표: 매일 영화 <노트북> 스크립트 읽기

* 목표 기간: 30일 (2014.6.17 - 20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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