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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젊음의 날들

스크립트 읽기: <The Notebook>

by 또NEW 2014. 6. 27.

2004년作 영화 <노트북>이 10주년을 맞았다.

너무 좋아하는 이 영화가 10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스크립트 읽기에 도전했다.

......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한동안 매일 영어를 사용하며 일을 했는데 이젠 전혀 쓰지 않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영어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영어가 내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는 걸 알고는 멘붕... 뭐라도 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영어 스크립트를 소리내어 읽기로 마음을 먹고 적당한 스크립트를 찾다가 아마도 제일 많이 보아서 가장 익숙한 영화 <노트북>으로 정했다.

 

DVD도 있고, 영화 파일도 가지고 있는데 DVD는 호주에서 구입했던 거라 한글 자막이 없고, 플레이 하는게 내 오래된 노트북으로는 꽤 귀찮은 일이므로..... 그냥 영화 파일을 돌려보고 있다.

인터넷을 뒤져서 스크립트를 찾아냈는데(스크립트가 완전하지는 않음 ㅜ.ㅜ 90% 정도의 정확도?) 편집본이 딱 30 페이지여서 이거 딱 한 달 분이라며 셀프 압박을 시작. 프로젝트를 발동시켰다. 매일 한 페이지씩 읽기. 크게 소리내어 읽기.

*** 노트북 스크립트:the_notebook_script.doc

 

 

언제나 용두사미... 시작은 거창하나 끝을 보지 못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만들어 낸 탓에 '끈기'라는 소프트웨어가 삭제된 상태로 버텨왔다는 것을 최근 크게 깨닫고 무엇을 하든 끝을 보겠다며 애쓰고 있는데, 이 <노트북> 프로젝트도 그 중 하나. 절대 중간에 멈추는 일은 없어야 한다.   

 

 

 

 

 

 

 

 

Noah의 약속.

Windsor Plantation을 언젠가 사서 집을 고칠 예정인데, Allie는 자신이 원하는 집을 이야기 하고, Noah는 그렇게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우리의 연애에 이런 약속은 흔한 일인데, 실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Noah 뿐이니까 이 영화가 아름다운거다.

 

 

 

 

지난 10일간의 인증샷. 이제 1/3 왔다. 어릴때 피아노 학원에서 하던 똥글뺑이들을 스물 다섯개씩 그려두고 한 번 읽을 때마다 짝대기긋기. 그리고 다음날은 전날 읽은 스크립트를 열 번 다시 읽고 시작. 이렇게 하니 한 시간이 훌쩍 넘게 걸린다. 만만하게 생각하고 시작했던 건 아닌데,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 그래도 워낙 많이 봤던 영화라, 특히 Allie의 억양은 스크립트만 봐도 거의 떠올릴 수 있을 정도라서 첫 도전 스크립트로 안성맞춤인 듯하다.

옛날처럼 뉴스를 읽었다면 늘 그랬듯 3일을 넘기지 못했을 듯.

집에 프린트에 잉크가 없어서 매일 한 페이지씩 손수 쓰는 것도 일이다. 오늘은 동네 구청에라도 가서 다음 10장 정도를 한꺼번에 프린트 해와야겠다.

 

* 프로젝트명: Reading script out loud 

* 목표: 매일 영화 <노트북> 스크립트 읽기

* 목표 기간: 30일 (2014.6.17 - 20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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