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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_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저자 문학수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3-02-2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감성과 지성이 어우러진 인문주의자의 클래식 읽기 음악은 애초에 ... 글쓴이 평점 검색창에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를 친 건 책을 다 읽고, 독서 노트를 덮은 후였다.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틀어두고, 저렇게 한 음 한 음 꾹꾹 눌러서 명확한 소리를 내려고 했던 것이 글렌 굴드였구나, 피아노 건반을 하나 누르는 데서도 성격을, 가치관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내가 늘 말하는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을 또 한 번의 확장. '아는 만큼 들린다.' 바흐의 cello suites를 종종 듣는데, 유튜브에 Bach를 검색하면 자주 글렌 굴드를 만날 수 있었다. 글렌 굴드는 .. 2014. 10. 2.
8_오래된 미래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개정증보판)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음 출판사 녹색평론사 | 2003-12-2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서부 히말라야 고원의 작은 지역 라다크. 저자는 빈약한 자원과 ... 글쓴이 평점 지금껏 이 책의 제목을 여러번 들은 적이 있었고, 몇 번이고 읽어볼까 하고 책장을 들쳐보긴 했지만 이제야 제대로 읽게 되었다. 한비야의 책 속에 제목이 언급된 것을 본 이후로 조만간 꼭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던 터였다. 내 삶의 속도가 사회의 속도와 맞지 않다고 느낀 이후부터 성공에 대한 자기계발서보다 류의 책들에 더 관심이 생긴다. 미래의 대안을 제시 받을 수 있을까? 재생지 같은 종이로 만들어진 이 책은 무척 가볍고, 그 책 속에 실린 꾸밈없는 환한 미소가 가득한 흑백.. 2014. 9. 28.
7_주식바로보기 주식바로보기 저자 정성훈 지음 출판사 바보스탁 | 2011-05-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주식을 공부하는 투자자들에게 '주식바로보기'는 원리를 밝힌 특별... 글쓴이 평점 나는 2011년 이 책이 첫 발간된 그 해 가을쯤에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다. 그리고 주식에 대해 배우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알게 된 주식바로보기 카페. 당시엔 운이 좋았던 내게 운명처럼 짠 하고 나타난 이 카페를 통해 주식의 기본에 대해 배웠고, 투자자의 자세에 대해 배웠다. 무엇이든 내 것이 가장 좋다는 추천 뻐꾸기를 날리는 것에 대해서는 무의식적인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에, 매수, 매도의 이유가 있어야 매매를 바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주는 이것이 진짜라고 생각했다.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잃지 않.. 2014. 9. 26.
One day : Caro Emerald GMP 이근철쌤이 늘 하시는 말씀! "팝송의 가사를 알고 들으면 문화가 된다!" 요즘은 그냥 흘려 들으며 흥얼거리던 팝송의 가사에 집중하며 들어본다. 모두 알아들을 순 없지만, 늘 듣던 노래가 지금껏 멜로디만 들었던 것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내가 놓치고 있던 '감정'의 영역이 들리기 시작하니 가수의 진짜 목소리가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 근데, 이 노래 듣다보니 배우 김부선이 생각난다. 화이팅! 노래 가사 중에 I'll walk out in the lobby Pout in a photograph 라는 부분이 있어 pout 이 뭔가하고 찾아보다가 발견한 한 장의 사진!!! 이제 절대 잊지 않을 단어를 하나 갖게 되었다. 2014. 9. 25.
프로젝트 한자 800 ​를 읽으면서 원문을 쓰면서 읽는데,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한문을 배웠던터라 한문을 제법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글자, 알듯 말듯한 글자, 엉뚱하게 알고 있던 글자가 너무 많았다. 요즘은 한자입력기가 있어 따라 그려놓기만 하면 무슨 글자인지 찾아주니까 부수를 알 필요도 없고, 옥편을 찾아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그래도 여러번 보았던 글자들 조차도 며칠이 지나 다시 보면 .... '이거 아는데 뭐였지?' ..... 이런 수준이 되었다. ㅜ.ㅜ 아무리 네이버 한자입력기가 있다고 하여도 머릿속에서 꺼내는 것만큼 편리하진 않으므로, 한문을 좀 다시 외워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에 보면, 문교부 지정 상용한자 1800자만 알아도 중국어, 일본어를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였으므로 1800자 정.. 2014. 9. 21.
도토리 따기 ​며칠 전, 동네 방앗간에 참기름을 사러 갔던 엄마는 난데없이 "우리도 꿀밤 따러 가자" 라고 하셨다. "꿀밤? 도토리??? 갑자기 왜??" 엄마는 방앗간에서 도토리를 가루로 빻는 아줌마를 만나게 된거다. 동네 뒷산에 운동하러 매일 가서 한 주먹씩 도토리를 따와서 모았는데 엄청 많아서 가루로 내어 묵도 해먹고, 부침개에도 넣고 한다고 한다. 엄마는 지금껏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서 못했는데, 그냥 말려서 껍질째 빻아도 된다고 했단다. (물론, 아줌마들의 정보의 보고, 헬스장 정보통에 따르면 말려서 껍질을 까서 빻아야 한다고...!) 올해 뒷산에 도토리가 엄청 많이 열렸다며 동네 아줌마들의 트렌드처럼 다들 도토리를 따서 말리고 있었다. 오늘 아침, 산에는 혼자 가면 무섭고, 도토리는 따고 싶다는 엄마의 귀여운.. 2014. 9. 20.
6_돈키호테 돈키호테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출판사 시공사 | 2004-11-1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상주의적 인물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적 인물 산초 판사를 통해 이... 글쓴이 평점 일단 무려 731쪽이나 되는 엄청난 두께의 책을 보고 설마 저것이 내가 찾던 일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았으나 맙소사, 이 책이 스페인어 완역판 가 맞았다. 어렸을 때 보았던 돈키호테 만화를 생각했던 내게는 일단 충격적인 첫 만남이었다. 실제로 만화로 봤던 내용도 그닥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철갑옷을 입고 삐쩍 마른 말을 타고 다니는 기사와 작고 뚱뚱한 아저씨가 함께 모험을 하는 이야기 정도? 오히려 생각하면 할 수록 손오공과 그 무리가 함께 다니는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쵸~"가 자꾸 떠오른다며. 내가 알던 돈키호테란 기.. 2014. 9. 19.
내 눈물 모아 며칠 동안 이 노래의 짧은 토막을 들었다. 검색해 보니 모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쓰였나보다. 매일 저녁 어떤 시간이면 들리던 이 노래. 중학교 1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서지원이 죽었고 남은 우리는 이 노래 참 많이 들었다. 그 때 서지원은 어른으로 보였는데, 지금 보는 서지원은 아직 솜털 보송한 애다. 무난하던 삶에 불쑥 찾아온 추억의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비겁하게 사는 것과 비겁하게 죽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2014. 9. 18.
5_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저자 강신주, 지승호 지음 출판사 시대의창 | 2013-05-1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모든 인문학은 사랑과 자유에 바치는 헌사이다. 나 역시 나의 인... 글쓴이 평점 '강신주'라는 키워드로 이어지는 책이다. 최고의 인터뷰어 중의 한 명인 지승호의 강신주 인터뷰라니... 두 사람의 조합이 궁금했지만, 책 표지가 여자들이 좋아해서 소장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컬러라고나 할까. 티파니 블루에 핑크라니... 몹시 자본주의스러운 컬러가 강신주답지 않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꺼려졌다. 힘들 때, 그 어떤 이보다 큰 위로를 주는 강신주 박사님의 말과 글. 나는 일자리 검색을 하는데, 동생은 아파트를 사겠다며 검색을 하고 있는 데서 오는 슬픔. 가족들이 모이면 그들의 영혼없.. 2014. 9. 15.
너덜너덜해진 자존심 우여곡절끝에 또다시 찾아온 면접의 기회. Job interview. 병원 원장이라는 사람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은 내게 계산기를 두들겨 월급을 보여준다. 이건 뭐지? 거기에 쓰여 있던 숫자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그 태도가 기분이 나빴다. 표정관리가 안되어 어쩔 줄 몰라하며 앉아있는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더니 다시 한 번 계산기를 두들기기 시작한 그 사람은 10만원 정도 더 얹은 금액을 보여주며 "이러면 할래요?" 수산시장 경매 붙여진 물고기도 아니고, 사람 앞에 앉혀두고 뭐하는 짓인가... 정말 너덜너덜해진 기분이었다. 그 자리에 불려나가 앉아 있는 것도 짜증이 나고, 잘 보이겠다고 빼딱구두 신구 뛰어서 뒤꿈치가 다 까져버렸으면서도 웃고 앉아 있었던 내가 너무 비참했다. 돌아서 나와서 나는 곧장 .. 2014. 9. 3.